2023. 12. 3. 23:28ㆍTRAVEL BLOG/동부 지중해 크루즈
11:30AM
코토르 투어 중. 너무 예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발코니의 풍경 뷰를 봤는데 진짜 너무 깜짝 놀랐다. 구름인 줄 알았는데 거대 바위였다. 진짜 완전 큰 바위에 둘러쌓인 마을이 보였다. 정말 말할 수도 없이 아름다웠다. 여태까지의 풍경 중 제일 놀라운 풍경이었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디나르알프스 산맥에 둘러쌓인 코토르의 모습



11:59AM
코토르 기항지 관광을 마쳤다. 엄마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솔직히 엄청 아쉽다. 근데 뭐 어쩌나... 사진 실력이 한 번에 느는 것도 아니고..ㅎ 그래도 내가 사진 책이나 유튜브 한 번만 봐달라고 했는데 한 번도 안 보셔서 좀 서운하다. 조금이라도 알면 훨씬 나은데..ㅠ 아쉬운대로 난 풍경사진을 주로 찍었다. 엄마 사진은 당연하고!
Starigrad Kotor, Montenegro









골목 골목이 너무 예뻤다. 스플리트라는 또 다른 매력. 정말 너무 느낌이 달라서 새롭고 좋았다. 동부 지중해라고 해서 다 똑같은게 아니군.
Tree Square, Starigrad Kotor, Montenegro

내가 원래 물을 좋아했나?! 나 원래 물 별로 안 좋아했는데... 물이 있는 엄청 예쁜 곳을 발견했다. 내가 이곳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장면 중 하나이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들



열쇠모양(?) 사이로 물이 보이는 모습

골목에서...



아래 사진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이다. 물에 반사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웅장한 산도 보이고 우리 배도 있고. 가운데에 엄청나게 시선강탈을 하는 좀 뜬금없는 선물상자가 있지만 밋밋한 색감에 포인트를 주는 것 같아서 별로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완벽한 대칭




코토르 투어 사진 끝!
3:45PM
할 일이 생겼다. 생겼다기보다 추가되었다. 여행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할 일이 정말 많다. 근데 하기 싫은 건 절대 아니다. 그냥 바쁘다는 거다 ㅋ 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고 좋아하는 일이다. 한마디로 일복 터졌다 ㅋ 돌아가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부터 하나씩 클리어 해야 겠다. 빨리 하고 싶다. 나도 혹시.. 일 중독?
코토르에서 배가 떠나는 과정을 옥상에서 지켜봤다.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스플리트랑 코토르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다. 두 지역의 매력이 워낙 달라서 어디가 더 낫다고 혹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다. 엄마는 스플리트가 훨씬 좋으셨다는데 나는 코토르도 스플리트 못지 않게 좋았다. 스플리트는 “아름다운” 느낌이라면 코토르는 “예쁜” 느낌이었다. 아 그리고 스플리트에서는 비가 와서 유럽의 흐린 날을 볼 수 있었지만 코토르에서는 반대로 날씨가 너무 좋아서 유럽의 화창한 날을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두 곳 모두 너무 좋았다.
다른 글에서 말했다시피 나 원래 이런 풍경같은거 안 좋아하고 아무 감흥 없는 사람인데 이번 여행으로 나의 감수성이 완벽하게 깨어난 느낌이다.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여행보다 훌륭한 외적 요인이 있을까 싶다. 나는 긍정적인 자극도 정말 많이 받았다. 이번 여행 전까지는 사람들이 여행을 왜 이렇게 좋아하고 가고싶어 하는지 잘 몰랐었다. 누가 가자고 해도 귀찮아서 안 갔다. 근데 이제는 다르다. 내가 먼저 가자고 할 것 같고 가야할 필요성도 정말 크게 느꼈다. 사실 여행에서의 짧은 기간은 우리가 살아온 몇 십년의 세월에 비하면 비교할 수도 없이 짧지만 한 방에 정말 큰 임팩트를 주는,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앞으로도 여행을 할 거다.
오늘 저녁의 드레스코드는 엘레강스이다. 크루즈 사람들은 과연 엘레강스를 어떤 식으로 각양각색으로 표현할까? 얼마나 화려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을까? 너무 기대된다.
7:00 PM
Starters


Main Courses - First Courses


Main Courses - Second Courses


Desserts


수프랑 첫 번째 메인코스 음식이 제일 맛있었다!
11:50PM
할머니 분들이 한복을 입고 나오셨는데 정말 고우셨다. 근데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오히려 내가 좀 부담스러웠다..ㅎ 나도 완전 반짝이는 핑크색 트위드 세트를 입어가지고 너무 챙피했다 ㅋㅋ 어떤 외국인 분은 나한테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도 했다 ㅋㅋㅋ






아까 일몰을 정말 디테일하고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다. 사진도 엄청 많이 찍고 타임랩스 기능을 이용해서 해가 지는 과정을 하나의 영상으로 담았다. 진짜 너무 맘에 든다. 두고 두고 계속 볼 영상인 것 같다.
근데 글을 편집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영상을 다시 보니, 그때의 같은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아무 느낌도 없다...ㅋ

그냥 요런 평범한 느낌...ㅎ 근데 하늘이 정말 깨끗하긴 하다. 구름이 오히려 거슬리네..? 아 근데 이 밑에 사진은 그래도 좀 다르다. 구름이 예쁘군. 색깔도. 지금 생각나는 건 저 검은 구름들이 실제로 봤을 때 너무 너무 신기했다. 낙서같은 흰 구름들도.


일몰 영상 촬영 버전이다. 그런데 배가 움직여서 그런지 영상이 흔들린다. 그래도 내 첫 일몰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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